현재 현장실습으로 학교 근처에 위치한 시트지 쇼핑몰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5일간 근무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짧게 정리하려고 한다.
이 정리는 레이 달리오가 말한 원칙과 같이 나를 최적의 방향으로 만들어 줄 알고리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1. 조급하게 회사를 선택하지 말자
현장실습에 지원했던 회사에 떨어지고, 신청 마감일은 다가왔다. 다급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제대로 검토해보지 않은 회사에 무턱 지원했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관심이 있고 사업하고자 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실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장점은 한가지. 나머지(거리, 임금, 회사 규모 등)은 점수로는 최하점이다.
인턴(현장실습) 면접을 볼 때 회사에서 새로운 몰을 계획중인데 이것을 인턴들에게 맡기려 한다고 설명했다. html, css등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넌지시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젊은 감각으로 쇼핑몰을 만들어봐라 라고 말했다.
그.런.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답정너가 되어가고 있다. 일단 html, css는 만져보지도 않았다.
썸네일을 예쁘게 찍고, 편집까지 했음에도 대표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다. 고객이 봤을 때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사실은 본인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다)라는 말을 하면서 본인 스타일로 썸네일을 재구성하고, 이제 조금 만질 줄 아는 포토샵인데 상세 페이지를 만들라는 둥, 영상을 찍어 사용설명을 하라는 둥...당최 어디까지가 우리가 편집할 수 있는 영역인지 모르겠다. 창의성이 보장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선을 알면 그 안에서 우리가 마음껏 꾸밀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파악은 안된다.
대표가 했던 말과 실제로 하는 업무 차이가 꽤 많이 나서 당혹스럽다.
회사를 선택할 때 무턱대고 지원하지 말자. 그리고 거리, 임금, 회사 규모를 파악하고 지원하자. 아무리 급하더라도.
2. 좋은 회사인지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하자
건물 내 회사들에 신제품을 홍보하라는 지시에 구르마를 끌며 영업을 했다. 나름 재미는 있었다.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
근데 같은 건물임에도 회사 내부, 규모, 인테리어 등에서 압도적인 회사들과 함께 건물을 쓴다고 생각하니 자괴감이 들었다. 여러 화려한 회사를 보다보니 만약 내가 그냥저냥 회사를 고른다면 좋은 회사의 문이 있음에도 나쁜 회사의 문을 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첫 직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내 사수 역할을 하는 직원분의 역량과 설명을 듣다보면 각별히 느낀다. 첫 직장이 직업적으로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장성에도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깨닫게 됐다.
여태까지 일 잘하고 착한 사람들과 함께 일했다. 그래서 옆에서 보면서 배우는 점도 많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배울점이 없다. 착한 사람이지만 일을 잘하지 못하는게 내 눈에도 보인다.
내가 성장하고자 한다면 능력자가 모인 곳에서 일을 시작해야 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능력자가 모인 곳은 좋은 회사이다.
첫 직장은 좋은 회사에서 해야 한다. 능력자가 많은 회사가 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좋은 회사다. 따라서 좋은 회사인지 파악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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