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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항공사의 취소율과 지연율이 증가했다. 그 이유는 폭발적인 수요 때문이라고 보인다

by Ju.D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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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oll University

미국의 6/20 월요일은 Juneteenth라고 불리는 흑인 노예 해방 기념일이었습니다. 2021년에 새로 생긴 이 휴일은 Fedaral Holiday로 지정되어 주식 시장, 관공서, 은행 등이 문을 닫았습니다.

Juneteenth가 지정된 날짜는 6/19이지만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다음 요일인 월요일로 미뤄졌습니다. 게다가 6/19는 Father's Day였습니다. 때문에 이번 한 주는 기념할 일이 많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총 4일간의 휴일이었습니다.

TSA 출입국 여행객 수

이러한 이유로 이번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이용해서 여행을 많이 떠났습니다. TSA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에 의하면 6/17 금요일은 2022년도 비행기를 이용한 사람 수가 가장 많은 날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2021년 Thanksgiving 이후로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 항공사에겐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직원이 부족했고,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여 여러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 결과 금요일에만 약 9,000편의 항공편이 지연됐고, 1,5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2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항공사 담당자는 항공편 취소는 최후의 수단인데,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죄송함을 표현했습니다.

Dallas Morning Post

5/30 Memorial Day에도 약 2,700편의 항공편이 이미 취소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Southwest Airline 담당자는 여행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면 10,000명의 신규 직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Southwest CEO Robert Jordan은 Whataburger 드라이브스루에 가서 종이 백에 담긴 음식을 받고, 종이 백에 회사 지원서를 적어 주면 그것이 지원서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직원을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행기를 조종할 조종사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United Airlines CEO Scott Kirby는 조종사 부족 현상은 모든 항공사의 문제이며 최소 5년 이상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Delta, American Airlines, Southwest Airlines 조종사를 대표하는 조종사 노동조합은 조종사 부족 현상이 발생한 원인은 항공사가 은퇴 조종사를 교체하는 작업을 거절했고, 팬데믹 기간에 비어 있는 조종사 자리를 그냥 놔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동조합은 약 8,000명의 상업용 조종사(Commercial pilots)들이 작년에 자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Resource : The most popular air travel day this year was a mess. That won’t change anytime soon,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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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여행객 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항공사의 공급 문제? 아니면 폭발적으로 늘어난 여행 수요로 인한 특별한 상황?

주목할 점은 2019년 TSA checkpoint travel numbers인 것 같다. 2019년에는 2022년보다 출입국 수가 많았다. 그렇다면 2019년 취소 발생률과 지연율은 어땠을까? 한 번 알아봤다.

On-Time Performance - Reporting Operating Carrier Flight Delays at a Glance

2019년과 2022년 사이엔 큰 차이가 없다. 물론 2022년도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Ontime 비율은 내려가고, Delayed, Cancelled 비율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나빴던 해도 있으니 바로 2014, 2015년이다. 이 당시 왜 이렇게 나빴는지 알아봐야겠으나 어쨌든 많이 나빴다.

그렇다면 비행기 표 값은 어땠을까? Flight Operation이 클수록 비행기 푯값이 올랐을까? 지연율과 취소율과 표값 사이에 관계가 있을까?

Consumer Price Index for All Urban Consumers: Airline Fares in U.S. City Average

비행기 표값은 2013년부터 꾸준히 떨어졌다가 올해부터 급상승했다.

Flight Operation, delay, cancelled과 연평균 항공권 가격의 상관관계를 파이썬을 이용해 분석했다. 샘플 수가 10개밖에 되지 않아 결괏값의 신뢰성이 낮고, p-value 값 역시 신뢰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산점도를 봐도 패턴이 없어 보인다. 섣불리 답을 낼 수 없다.

다른 지표로 승무원 수를 봤다. 승무원 수는 2013-2015년대 수와 비슷한 수이다. 즉, 항공사의 직원 공급은 회복된 상황에서 수요가 폭발했다고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다. 사람들이 묵혀놨던 잠재 수요가 드디어 폭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행기 표 값도 상승했고, 직원 수는 평소대로 돌아왔지만 여행객 수가 많아져 취소율, 지연율이 늘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마치 병목 현상과 같은 것이다.

이 폭발했던 수요가 잠잠해져야 다시 안정권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 문제는 사람들의 기대와 수요가 일시적으로 폭발해서 생기는 것이다. 근데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다시 돌아올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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