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독일은 어떻게 러시아 천연가스에 의존하게 됐을까?

by Ju.D 2022. 6. 24.
반응형

2022년 4월 8일 EU는 러시아에 대한 5회차 경제 제재를 실시했습니다. 수입, 수출뿐만 아니라 개인의 금융 거래까지 제재를 가했습니다. 특히 EU는 에너지의 25%를 가스로부터 가져와 사용하는데, 그중 절반을 러시아산 가스를 사용합니다.

독일은 EU 내에서 경제력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입니다. 독일은 하루에 약 22억 유로(한화 3조 128억 원, 1 EUR = 1,369 KRW)를 지불하면서 가스를 수입합니다. 이 가스를 통해 독일 내 200만 가구의 난방을 공급합니다.

 

그러나 독일이 지불하는 가스 비용은 러시아 정부가 운용하고 있는 가스 회사에 가게 되고, 결국 이 비용은 전쟁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독일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의존하게 됐을까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서독과 동독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동독에 비해 서독은 눈에 띌만한 경제 회복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서독은 좋은 품질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가졌지만 에너지가 부족했습니다. 마침 소련에선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 지역이 발견됐습니다.

 

자원이 풍부한 소련이지만 이 자원을 수출할 방도가 부족했습니다. 특히 주요 소비자인 유럽을 공략하고 싶었던 소련이었습니다. 에너지가 부족한 서독과 남아도는 자원을 수출하고자 하는 소련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그 결과 러시아산 가스가 독일의 기술로 만들어진 파이프를 통해 유럽으로 수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20년짜리 빅딜이었습니다.

 

독일은 총 2개의 파이프라인을 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통해 오는 파이프라인을 제일 먼저 만들고, 그다음은 벨라루스에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Nord Stream 해저에 제작 중입니다. 이렇게 많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90년대는 러시아산 가스 수출의 40%가 독일로 향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소련이 붕괴되고 독일의 가스 공급은 위기를 맞이하곤 했습니다. 2008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가스 가격 협상에 실패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가스를 20일 동안 중단시켰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산 가스의 많은 양이 지나가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그러자 유럽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추위로 인해 약 11명의 사람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러시아가 유럽 경제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이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유럽에 천연가스 매장 지역이 없는가? 그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 매장 지역이 2022년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알제리, 리비아에서 생산된 가스는 자국에서 사용되거나 스페인, 이탈리아로 수출됩니다. 또한 유럽 남쪽에서 생산되는 가스는 유럽 인구가 사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LNG가 대체재로 떠올랐습니다. 배를 통해 수송되는 LNG는 가장 유연하면서도 공급받기 쉬운 에너지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LNG를 받아서 정제할 장소를 만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인프라 건설은 고비용 건설입니다.

 

지난 10년간 EU는 해안가를 따라 LNG 터미널을 건설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은 다음 5년 안에나 3개를 만들 계획을 했을 뿐 현재는 하나도 없습니다.

 

Resource Why Germany is hooked on Russian gas


Comments

미국의 반도체 공급란, 일본의 한국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금지 등 정세적인 이유와 경제적인 이유와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세계 경제는 더욱 복잡해졌다. 학교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연구를 하면서 내렸던 결론은 공급 다양화였다. 비록 비용이 크게 발생하더라도 공급이 되지 않아 생기는 손실 비용이 더 컸기 때문에 자국에 공장을 짓든, 공급처를 새롭게 늘리든 최대한 공급처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가스 공급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러시아산 가스에만 너무 많이 의존했다. 의존도가 높아지다 보니 러시아의 지배력이 유럽 내에서 강해졌다.

 

다양해야 한다. 무엇이든지.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