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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 독학 졸업 후기, 인강 프랩하우스 3개월 후기 (feat. 점수 공개)

by Ju.D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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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GRE 인강 사이트인 프랩하우스를 통해 독학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프랩하우스에 대한 후기가 많이 없어 처음 선택할 때 걱정이 많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 후기가 이 인강을 고려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강의 선택에 많은 도움을 드리려 하다보니 길이 꽤 깁니다. 하지만 GRE가 적은 비용이 드는 시험도 아니고,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시험이 아닌 만큼 신중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글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


GRE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미국 대학원을 생각중이라면 GRE 시험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요즘 GRE 점수를 받지 않거나 옵셔널인 대학교가 있지만, 제가 목표하는 대학들은 모두 GRE 필수 제출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험에 응시해야 했습니다. 참고로 optional인 대학에 지원할 경우 다른 지원자와 비교해 봤을 때 큰 강점이 없다고 판단되면 GRE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는 "썰"이 있습니다. 썰이기에 확실하진 않습니다.

 

사람들 후기에 따르면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있다면 3개월 정도 준비를 하고 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저는 미국 교환학생 1년, 토플 86점, 듀오링고 120점을 받았고, 영어 기초 체력은 있다고 생각해 3개월 공부 기간을 정했고 제 상황에 알맞은 공부법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내가 학원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

GRE 후기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학원이 바로 해커스 강남입니다. 저도 토플 준비할 때 해커스를 다녔고, 강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원하는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학원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만난 박사생 형님께서 YBM 김여진 선생님을 추천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목표 점수가 다른데 해커스 같은 대형 강의는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업이 짜여진 반면, 김여진 선생님은 1대 1 상담을 통해 목표 점수대에 알맞은 공부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커스 강남 GREYBM 김여진
사진 출처: 각 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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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 준비 당시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이 주말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YBM에서 토요일 반도 운영하고 있었기에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YBM을 다니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토요일반은 1대 1 상담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공지가 있었습니다. 1대 1 상담이 정말 좋았다는 후기 때문에 YBM을 선택하는 거였는데, 큰 장점이 없다면 굳이 YBM을 선택할 명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해커스에 가야되나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해커스는 너무 비쌌습니다. 자비 석사를 준비중인 저에게 학원비로 큰 돈을 쓰는 것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게다가 GRE는 Verbal 뿐만 아니라 Quant, Writing도 있는데 모든 과목을 독학하기엔 불안함이 있어 학원이든 인강이든 수강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학원에서 나머지 두 과목도 준비한다면 학원비로만 100만 원 이상 쓸 것 같았습니다.

 

인강을 선택한 이유

적은 비용으로 Verbal, Quant, Writing을 모두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찾아보다가 GRE를 인강으로도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GRE 인강에는 크게 프랩하우스, 강쌤, YBM이 있습니다. 각각 특징이 있는데, 제가 이해한 바로는 프랩하우스는 GRE 3가지 과목을 모두 다루고, 게시판에 질문글을 올리면 정말 빠르게 답변을 받을 수 있고, 기간 대비 가격이 제일 저렴했습니다. 강쌤은 버벌과 라이팅만 다루고 논리적인 글 읽기를 주로 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YBM은 프랩하우스와 마찬가지로 3가지 영역을 모두 다루는 반면 기간 대비 가격이 비쌌습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자유롭고 유학 비용을 모아야 했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GRE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에서 프랩하우스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프랩하우스를 선택했고, 6개월간 수강할 수 있는 올팩 패키지를 구매했습니다. (2023.06 기준)

프랩하우스 올팩 패키지
출처: 프랩하우스

프랩하우스 좋았던 점

가장 큰 장점은 조윤아 선생님의 빠른 답변이었습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모르거나 헷갈리는 문제가 많은데, 이 문제를 게시글에 올리면 빠르면 하루, 길면 이틀 안에 답변이 달립니다. 그리고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추가 질문을 작성하면 더 자세하게 학생이 이해할 때 까지 설명해주십니다. 빠른 답변 덕분에 마치 과외 선생님이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문제 질문 뿐만 아니라 GRE 공부를 하다보면 생기는 걱정거리, 동기부여, 공부법, 대학원 진로 상담 등 여러 유형의 질문도 운영진 분들께서 정성으로 답변을 남깁니다. GRE 공부가 어렵고 지치기로 유명한데 운영진분들의 따뜻한 댓글로 위로 받고 계속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따로 계획을 세울 필요 없이 12-14주 플래너를 제공합니다. 이 플래너가 GRE 시험 전까지 전체적인 공부 방향을 그려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플래너에 소개된 것처럼 하루 3시간 씩 공부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은 따로 모아 주말(토요일, 일요일)에 공부했습니다.

프랩하우스 플래너 프랩하우스 플래너
출처: 프랩하우스

더 자세한 이야기와 공부 기간 동안 느꼈던 감정은 아래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9화. GRE는 원래 어려운 시험이다. 좌절하지 말자

지난 화에 느꼈던 것을 직접 행동에 옮겼다. 오답을 분석하고 다신 안 틀리겠다는 마음으로 머릿속에 집어...

blog.naver.com

프랩하우스 아쉬웠던 점

뇌공학 공부의 효율성? 최신 기출 단어?

프랩하우스 학습법은 뇌공학 기법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단어를 암기하고 논리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플래너를 이용한다면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빈도수가 많은 GRE 필수 단어만 외워도 평균 이상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뇌공학에 대해 잘 모르지만 체감상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퀴즈렛 어플과 동영상 강의를 반복해서 보면서 단어를 외우려고 했지 '와! 정말 빠르게 단어가 외워지네?'와 같은 느낌은 없었습니다. 또한 문제 구성도 뇌공학 기법을 사용했다지만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제가 문제를 풀 때 깊게 생각하지 않아서인지 실제 효과가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뇌공학 기법이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지 않습니다.

문제가 너무 적다

프랩하우스가 제공하는 문제 퀄리티는 정말 좋습니다. 다른 문제집 문제와 비교해봐도 논리력을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문제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문제 수가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공부한 유형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쉽게 당황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 감을 익히고 다양한 유형을 접해 시험과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면에서 프랩하우스의 문제 수는 아쉽습니다.

논리력을 기른다...?

프랩하우스는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오답이 왜 오답인지 생각"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저도 처음엔 답을 맞추는데 집중하다가 모의고사에서 크게 데인 후 공부법을 바꿔 오답 찾기에 집중하다보니 실제로 점수가 오르는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논리력을 기르는 것이 단기간에 가능한 부분인지 모르겠습니다. 논리력이 뒷받침되려면 문장 해석이 잘 되어야하고,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GRE 문장은 정말 어려워 원어민도 이해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단어는 생판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 조윤아 선생님의 문장 키워드 찾기 전략은 솔직히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실행할 수 없는 전략입니다. 키워드 찾기는 문장 이해가 최소 80%는 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 수가 적어서 생기는 문제라는 생각도 듭니다. 문제를 자꾸 접해 문장 이해력을 높인다면 키워드를 찾는 스킬도 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아래의 사이트를 이용하면 무료로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Kaplan, Mangoosh, Princeton에 나오는 문제를 올려놓은 사이트입니다. 해설도 있어 해설이 없는 kmf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GRE Forum, GRE Vocabulary Flashcards | PrepClubForG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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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myprepclub.com

누가 프랩하우스와 잘 맞을까?

개인적으로 1.토플 리딩 28~29점 대 2.매일 영어를 접하는 분이라면 프랩하우스와 가장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위 두 가지 조건에 맞이 않습니다. 그럼에도 프랩하우스를 잘 활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공부 시간을 따로 만들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따라서 공부 시간은 확보 가능한데 학원 갈 여유가 안된다면 프랩하우스를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퀀트는 프랩하우스 문제와 ETS Official Guide, ETS Quant Practice 문제만 봤습니다. 틀린거 복습하고 용어 외우는데 집중했습니다. 라이팅은 영역별로 3~4번 써보고 프랩하우스에 정리된 브레인스토밍 게시판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마치며

나름 적은 비용으로 꽤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학원의 도움 없이 스스로 힘으로 일궈낸 성과라 매우 기쁩니다. 비록 대단한 점수는 아니지만 의지가 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자신을 시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GRE Official Score
V 148 Q 165 WRT 3.0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부탁드리고,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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