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에서 터키를 거쳐 서울로 오는 여정이었다. 그런데 비행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터키에서 하루 머물게 됐다. 물론 항공사에서 호텔 비용은 냈다!
와보고 싶던 나라인 터키에 하루 머물며, 짧지만 알찼던 먹방 여정을 기록하고자 한다.
6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모든 터키 음식을 정복할 순 없었다. 그래서 터키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위주로 후다닥 먹고 왔다.
<음식별 주관적 별점>
- 터키빵, 시미트(★★☆☆☆)
- 백종원 맛집, 터키 카이막(★★★☆☆)
- 빠니보틀 추천, 고등어 케밥(★★★★☆)
- 기대 이상의 맛, 홍합밥(★★★★☆)
1. 터키빵, 시미트(★★☆☆☆)
이스탄불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노상 상인들이 빵을 팔고 있다. 관광객들이 하나씩은 먹고 있길래 무슨 맛인가 궁금해 먹어봤다.
베이글 닮은 빵인데 매우 텁텁해 보였다. 그래서 오리지널이 아닌 크림치즈와 시나몬맛 빵을 먹었다.
맛 평가는... 너무 텁텁했다. 목 넘기기 힘든 빵은 처음이었다. 경험 삼아 먹기엔 좋았는데 2번 먹진 않을 것 같다. 적어도 노상에선.
2. 백종원 맛집, 터키 카이막(★★★☆☆)
함께 온 한국 분이 여기는 꼭 가보고 싶다고 해 다녀왔던 음식점이다. 백종원이 왔다간 곳이라며.
카이막은 음식 이름이고 매장명은 Boris'in Yeri이다. 카이막 매장은 많은데, 이곳은 백종원 카이막으로 유명한 매장이다.
우유 크림에 꿀을 부어주고, 버터를 빵에 바르듯 바케뜨에 발라먹는 디저트다.
백종원이 "천상의 맛"이라며 입안에서 녹는다고 극찬을 했던 카이막.
우유 크림이 달고 부드러워 분명 한국에 없는 음식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천상의 맛"까진 아니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천상 입구쯤 되는 맛"이랄까...
근데 함께 간 동행자분은 정말 맛있게 드셨다. 너무 부드럽고 입안에서 녹는다며.
보리스'인 예리 · Şehsuvar Bey, Ördekli Bakkal Sk. No:9, 34130 Fatih/İstanbul, 튀르키예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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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빠니보틀 추천, 고등어 케밥(★★★★☆)
빠니보틀이 어떤 입맛을 갖고 있는진 모르겠다. 하지만 터키 오면 꼭 먹는다는 게 고등어 케밥이라고 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고등어 케밥. 맛 평가는 나도, 동행자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하나만 산 게 후회가 될 정도로!
우연히 갔던 곳인데 알고 보니 맛집이었다. 웨이팅 줄이 정말 길었다. 하지만 운 좋게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었다.
내부엔 직원들이 케밥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회전율이 좋은 식당은 맛과 신선도가 좋을 수밖에 없다.
고등어를 통째로 넣어주는 게 아니라 살을 발라 야채와 함께 넣어 말아준다. 가시가 없다.
정말 맛있고 한국에 없는 맛이라 더욱 그립다.
에피소드가 있는데, 동행자분이 이곳이 홍합밥 맛집인줄 알고 주소를 잘못 찍는 바람에 왔던 곳이다. 근데 알고 보니 고등어 케밥 맛집이었다. 얻어걸린 건데 너무 잘 먹었다!
Sokak Lezzeti Tarihi Balık Dürümcü Mehmet Usta · Kemankeş Karamustafa Paşa, Mumhane Cd. No:37/B, 34425 Beyoğlu/İstanbul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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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대 이상의 맛, 홍합밥(★★★★☆)
이거 역시 동행자분이 꼭 먹고 가야 한다고 말했던 음식이다. 백종원이 먹었다고. 지금 생각해 보니 백종원 팬이었나?
길거리 음식이라길래, 그리고 홍합으로 만든 밥이라길래 기대를 1도 안 했다. 뭔가 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근데 막상 먹어보니 달랐다!! 비림도 적고, 무엇보다 레몬을 살짝 뿌려먹으니 감칠맛이 배로 증가한다.
간단히 먹으려고 총 12개를 주문했는데, 부족했다.
가격도 저렴했고, 하나씩 먹는 재미가 있는 음식이었다. 맥주가 땡기는 맛이었다!
짧지만 알찼던 터키 이스탄불 맛집 먹방 여행! 다시 또 가게 된다면 각 잡고 먹으러 다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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