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대규모 수수료 인하 발표… 투자자 연간 5,075억 원 절감 예상

vanguard

미국 자산운용 대기업 뱅가드(Vanguard)가 87개 펀드 및 168개 주식 클래스(share classes)의 운용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투자자들은 연간 약 3억 5천만 달러(약 5,075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뱅가드는 평균 수수료 인하율이 주식 클래스당 20%에 달하며, 이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수수료 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뱅가드가 투자자 중심의 운용 철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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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비용 절감, 우리의 핵심 가치”

뱅가드 CEO 살림 람지(Salim Ramji)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뱅가드는 창립 이래 2,000회 이상 투자 비용을 낮추어 왔으며, 오늘 발표한 수수료 인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투자 비용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은 더 많은 수익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절감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리로 증가합니다."

이는 운용 수수료 절감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온 뱅가드의 전통을 유지하는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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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료 인하 대상 펀드 & 주요 변화

이번 수수료 인하는 액티브 펀드 및 인덱스 펀드 모두에 적용되며,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수십억 달러(수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다양한 펀드가 포함됐다.

펀드명	기존 수수료(%)	변경 후 수수료(%)	운용자산 규모
러셀 1000 밸류 ETF (VONV)	0.08	0.07	99억 달러 (14조 3,550억 원)
국제 고배당 수익 ETF (VYMI)	0.22	0.17	77억 달러 (11조 1,650억 원)
신흥시장 정부 채권 ETF (VWOB)	0.20%	0.15%	49억 달러 (7조 1,050억 원)
신흥시장 채권 펀드 Admiral Shares (VEGBX)	0.40%	0.35	38억 달러 (5조 5,100억 원)

 

운용 수수료(Expense Ratio)는 펀드 운용사가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연간 비용 비율을 의미하며, 낮을수록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특히 VEGBX 및 기타 액티브 채권 펀드의 수수료 인하는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 최근 액티브 운용 채권 펀드(active fixed income funds)는 ETF 시장의 핵심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으며, 뱅가드는 이번 조치를 통해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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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가드의 경쟁력: 업계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

뱅가드는 자사의 액티브 채권 펀드 및 ETF의 가중 평균 비용 비율이 0.10%라고 강조했다. 이는 업계 평균(0.53%)보다 80% 이상 낮은 수준이다.

💰 운용 수수료 비교

• 뱅가드 액티브 채권 펀드 평균 수수료: 0.10%
• 업계 평균: 0.53%

낮은 비용 구조는 뱅가드가 세계 최대 패시브 펀드 운용사 중 하나로 자리 잡은 핵심 요인이며, 이번 조치로 인해 더욱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vanguard low c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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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C 합의 이후 한 달 만에 발표된 조치

이번 발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1억 달러(약 1,450억 원) 규모 합의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나왔다.

SEC는 뱅가드가 일부 퇴직연금 상품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벌금을 부과했으며, 뱅가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합의금을 지불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수료 인하 조치가 SEC와의 합의 후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적 대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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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가드, ‘수수료 인하 전통’ 계속될까?

뱅가드는 운용 수수료 절감 정책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전통은 창립자 존 보글(John Bogle)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 주요 타임라인:

• 1975년: 존 보글, 뱅가드 창립 → "저비용 인덱스 펀드" 개념 도입
• 2024년: 살림 람지 CEO 취임 → "비용 절감 기조 유지" 선언

신임 CEO 살림 람지는 블랙록(BlackRock)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뱅가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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